하지만 쿠팡이 택배시장에 참전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모두들 너무나 잘 알고 있듯이 쿠팡의 물류 인프라는 국내 최고의 수준이다. 쿠팡이 2014년 로켓 배송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물류 인프라 구축에 투자한 비용은 무려 7조 2천억원에 달한다.
택배회사의 허브센터에 해당하는 수만평규모의 쿠팡 풀필먼트센터는 전국적으로 46개나 구축이
되어 있고 풀필먼트센터에 연결된 간선센터인 쿠팡캠프는 200개에 달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도
매년 1조원대의 물류 인프라 확대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2021년 기준 각 사에서 발표된 물류센터 부지 면적은 대한통운이 약 97만평, 쿠팡이 약 70만평으로
대한통운이 앞서고 있으나 최근의 상황은 다르다. 2023년 현재 기준 쿠팡의 물류센터 면적은 100만평을 넘어서고 있고 향후 1~2년 안에 최소 130만평 이상의 물류센터를 운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CJ대한통운의 물류 인프라를 넘어서는 수준임은 물론 택배순위 2위~4위 가지인 롯데글로벌
로지스와 LX판토스, 한진의 물류 인프라를 합친 수치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면적이다. 거기에 쿠팡은 물류센터 근무인원 4만 5천명, 배송인력 1만 5천명을 보유 중으로 근무인원 기준 국내기업 중 삼성과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3위에 해당하는 인력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압도적인 물류 인프라와 인력구조를 기반으로 최근 쿠팡은그동안 한진 등 택배업체에
외주로 맡겨오던 자체 배송물량을 대부분을 회수해 오고 있는 중으로 해당 업체들은 한동안
택배물량 감소로 큰 타격과 후유증을 앓고 있기도 하다. 택배업계의 어제의 고객사가오늘은 가장 큰
경쟁자로 돌변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쿠팡의 2022년 배송물량은 13억건을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이는
지금 현재 수준으로도 이미 쿠팡은 대한통운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2위 택배 사업자이며 2위에서
4위까지의 택배업체의 택배 물량을 합친 수량을 뛰어넘는 매머드급 택배 업체인 것이다.
사실 그동안 쿠팡의 로켓배송은 1천만 품목의 상품을 직매입하여 로켓배송이라는 이름으로 배송을
해 왔었기에 상대적으로 택배업계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었다.
그러나 최근 쿠팡이 로켓배송만이 아니라 본격적으로 3자 물류 서비스로의 변신을 선언하면서
택배 시장은 새로운 격변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쿠팡의 택배 시장 진출의 핵심 전략은 바로
제트배송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쿠팡 로켓그로스 서비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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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팡로켓그로스서비스 : 판매자의 상품을 쿠팡이 직매입하여자사의 비용으로 배송하는 로켓배송의 방식이 아니라 쿠팡풀필먼트센터에 위탁 매입 형태로 판매자 재고를 보관하며 주문이 들어오면 판매자를 대신해서 피킹과 패킹, 배송까지 일괄 대행해주는 서비스이며 그러한 과정에서 배송대행 수수료를 받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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