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물류산업을 대표하는 협회인 한국통합물류협회는 정책 대응부터 산업 혁신, 인력 양성에 이르기까지 물류 전반의 기반을 구축해 온 핵심 기관이다.
급변하는 유통 환경과 디지털 전환의 흐름 속에서 협회는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제도와 정책으로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며 존재감을 키워왔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통합물류협회 물류사업부문을 이끌고 있는 서원태 부문장과 서호철 협력사업팀장을 만나, 국내 물류산업이 직면한 과제와 협회의 역할, 그리고 미래 물류를 향한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Logis Zine 독자들에게 소개 말씀 부탁드립니다.
서원태 부문장
약 30년간 물류 분야에서 근무해 왔으며, LG CNS와 CJ를 거치며 물류 IT 및 스마트 물류 분야를 중심으로 경력을 쌓아왔습니다.
특히 물류 시스템 구축과 디지털 기반 물류 혁신 업무를 수행하며, 해양수산부 관련 프로젝트 등을 통해 대외적으로도 성과를 인정받았습니다.
현재는 한국통합물류협회에 합류한 지 약 5년이 되었으며, 물류사업부문을 총괄하며 물류 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와 스마트 물류 확산을 위한 사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서호철 협력사업팀장
대학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한 이후 무역 분야에 관심을 두고 관련 업무를 수행해 왔으며, 2011년 한국통합물류협회에 입사한 이후 약 14~15년간 물류 분야에서 경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현재는 협력사업팀 팀장으로서 국제물류산업대전(KOREA MAT) 운영을 비롯해 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NLIC) R&D, 글로벌 업무 및 대외 협력 사업 등을 담당하며, 물류 산업의 대외 연계와 협력 사업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한국통합물류협회는 어떤 기관이며, 두 분의 역할과 업무는 무엇인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한국통합물류협회는 「물류정책기본법」에 근거해 설립된 특수법인으로, 국내 물류산업을 대표하는 단체입니다. 한진, 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쿠팡 등 주요 물류기업을 포함해 약 170~180여 개의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물류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회원사의 물류 선진화 및 권익 신장을 주요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한 물류 정책과 제도 개선을 위한 조사·연구 및 정책 제안을 비롯해, 전시회·교육·세미나·R&D 등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며 대한민국 물류산업 전반의 혁신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물류 산업의 흐름이 디지털 전환을 넘어 AI 전환으로 확장됨에 따라, AI·자동화·물류 로봇·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을 물류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R&D와 확산 활동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협회의 핵심 사업을 집행하는 조직이 물류사업부문입니다. 물류사업부문은 교육과 인력 양성을 담당하는 인력개발팀과, 전시회·물류 R&D·대외 협력을 담당하는 협력사업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인력개발팀은 회원사 및 물류 재직자를 대상으로 한 전문 교육과 정부 지원 교육을 운영하며, 물류 전문 인력 양성과 AI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교육 과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협력사업팀은 국제물류산업대전(KOREA MAT)을 비롯한 주요 전시회를 주관하고, 물류 R&D 총괄, 글로벌 및 대외 협력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NLIC) 운영을 통해 물류 통계와 산업 정보를 제공하며, 자율운송, 물류 로봇, 물류시설 안전 등 다양한 물류 혁신 과제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각각 물류사업부문과 협력사업팀을 중심으로 이러한 사업들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총괄·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물류산업이 직면한 가장 중요한 현안은 무엇이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 협회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우리나라 물류산업은 여전히 노동집약적인 구조가 강하게 남아 있으며, 타 산업에 비해 자동화와 스마트화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또한 산업 전반의 R&D 투자 비중이 낮다는 점도 구조적인 한계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향후 물류산업의 가장 중요한 현안은 기존의 디지털 전환(DX)을 넘어, AI를 중심으로 한 전환(AX)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현장에서는 자동화와 스마트 물류 도입 과정에서 투자 대비 수익성, 즉 ROI에 대한 부담이 여전히 크게 작용하고 있으며, 그 결과 사람 중심의 운영이 비용 측면에서 더 효율적이라는 인식이 남아 있는 것도 현실입니다. 이와 함께 대기업과 중소 물류기업 간의 기술 도입 여건과 투자 여력의 격차 역시 물류산업이 함께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국통합물류협회는 물류산업 전반의 구조적 전환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인력개발 측면에서는 AI와 스마트 물류 확산에 대응할 수 있도록 관련 교육과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역량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시회, 세미나, 최신 물류 기술 설명회 등을 통해 AI, 자동화, 스마트 물류 기술의 최신 동향을 공유하고, 이러한 기술이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 물류기업에도 실질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산업 전반에 확산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협회는 이처럼 정책, 교육, 기술 확산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통해 물류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협회가 최근 집중하고 있는 주요 사업과 현안 과제는 무엇입니까.
협회가 최근 집중하고 있는 주요 현안 과제는 크게 정책적 과제와 사업적 과제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정책 측면에서는 정부 정책 기조 변화와 맞물려 안전운임제 재논의가 대표적인 이슈로 부각되고 있으며, 화물차 기사의 근로 여건 개선과 안전 확보, 합리적인 요금 체계 정착 등이 중요한 과제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또한 택배 노동 환경과 심야 배송 문제 등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도 이해관계자 간 논의에 참여하며 산업 전반의 균형 있는 발전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사업 측면에서는 물류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율주행, 물류 로봇, 스마트 물류 등 신기술을 R&D 관점에서 발굴하고, 이를 산업 현장에 확산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기업을 중심으로 일부 도입되고 있는 첨단 물류 기술이 중소 물류기업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세미나, 기술 강좌, 전시회 등을 통해 기술 접근성을 높이는 것을 주요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아울러 협회는 이러한 신기술이 단순한 시범 도입에 그치지 않고 실제 물류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기술 정보 제공과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회원사 간 협력을 촉진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물류산업 전반의 구조적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협회의 주요 사업 방향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AI 활용 역량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습니다. 물류 실무에서 AI를 활용하는 데에 필요한 기본 소양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물류 실무에서 AI를 활용하기 위해 가장 우선되어야 할 것은 AI 툴 자체에 대한 이해보다는 물류 프로세스와 시스템 전반에 대한 이해라고 생각합니다. 물류 산업에 진출하려는 학생이나 실무자라면 먼저 SCM(Supply Chain Management)의 큰 틀을 이해하고, 창고(WMS), 운송(TMS), 수출입 등 각 영역에서 활용되는 전통적인 물류 시스템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물류 프로세스 전체를 구조적으로 바라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AI는 주로 실행 단계보다는 출고 시점 예측, 수요 예측, 차량 경로 최적화와 같은 플래닝 단계에서 활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곧바로 AI 툴을 공부하기보다는, 기존의 물류 시스템과 업무 흐름, 관련 용어와 의사결정 구조를 충분히 이해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봅니다. 전통적인 시스템과 업무 프로세스를 이해한 상태에서 AI나 최적화 기법을 접하면, 기술이 실제로 어디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보다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물류 실무에서 AI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데이터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도 필수적입니다. 업무 프로세스를 이해한 이후에야 필요한 데이터를 추출하고, 전처리·정제 과정을 거쳐 AI 도구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프로세스와 데이터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단순히 툴을 사용하는 것은 결과를 해석하거나 그 적절성을 판단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결국 물류 실무에서 요구되는 AI 활용 역량은 도구 중심의 학습이 아니라, 물류 프로세스와 시스템, 데이터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종합적인 사고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류 분야 진출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활동이나 프로그램, 그리고 한국통합물류협회 취업을 위해 준비해야 할 점이 있다면 함께 말씀 부탁드립니다.
물류 분야로 진출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가장 권장하고 싶은 활동은 특정 프로그램에 국한되기보다는, 국제물류산업대전과 같은 물류 전문 전시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산업의 흐름을 직접 체감해 보는 것입니다. 전시회는 최신 물류 기술과 트렌드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물류 환경 속에서 우리나라 물류산업의 위치와 과제를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특히 최근 C-커머스의 확산 등으로 물류 산업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산업 전반을 조망하는 시각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함께 이론적인 학습뿐 아니라 물류센터 현장 아르바이트 등 실무 경험을 통해 물류 현장이 실제로 어떻게 운영되는지를 경험해 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KOSIS와 같은 통계 자료를 활용해 물류 산업의 규모, 종사자 현황, 세부 업종 구조 등을 살펴보며, 산업을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자신만의 관점을 정리해 보는 과정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론과 현장 경험을 병행하며 산업에 대한 인사이트를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국통합물류협회 취업을 준비하는 경우에도 이러한 준비 과정은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물류 관련 전공이 유리한 측면은 있으나 필수 조건은 아니며, 서류 전형 이후 단계에서는 지원자가 물류산업과 협회 업무에 대해 얼마나 실질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봅니다. 단순히 여러 기관 중 하나로 지원한 경우와, 협회의 역할과 물류산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지원한 경우는 면접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난다고 생각합니다.
전시회 방문 경험, 물류 관련 기사나 산업 동향에 대한 이해, WMS와 같은 기본적인 물류 용어에 대한 친숙도 등은 관심도를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가 됩니다. 신입 지원자에게 높은 수준의 전문 지식을 요구하기보다는, 물류산업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지속적으로 함께 일할 수 있는 태도, 그리고 관심을 행동으로 보여준 경험을 보다 중요하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물류분야 진출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서호철 협력사업팀장
취업을 목표로 한다면 각 기업이 요구하는 서류 평가 요소들을 착실하게 챙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요한 점은, 면접에서는 인성 부분, 즉 조직과의 조화를 중시한다는 점입니다. 관련 학과가 아니라는 점이 우려된다면, 물류관리사를 취득하는 등 물류 분야로 오기 위한 노력을 보여줄 수 있는 활동이 있다면 좋습니다.
서원태 부문장
물류 산업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중요합니다. 스스로를 물류 뉴스에 꾸준히 노출시키고, 관련 용어를 아는 것 정도의 관심이 필요하며, 실제 현장 경험도 중요합니다. 관심이 있어야 업무에 대해 고민하고 새로운 것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같은 의미에서, 마지막으로 오는 2026년 3월 31일부터 4월 3일까지 개최되는 ‘2026 국제물류산업대전’에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국제물류산업대전은 국내 최대 규모의 물류 산업 전문 전시회로, 최첨단 물류 기술과 산업 트렌드를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대표적인 플랫폼이므로 물류 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여러분께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