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AX 기반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관리와 혁신 전략 세미나

1부.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와 물류정책 대응


  • [사진1] AX 기반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관리와 혁신 전략 세미나 포스터

한국국제물류협회(KIFFA)가 주최한 ‘2026 AX 기반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관리와 혁신 전략 세미나’가 6월 24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세미나는 지정학적 갈등, 보호무역주의 확산, 주요국 간 통상 갈등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국내 물류기업의 리스크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AX 기반 물류 혁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세미나에는 학계, 연구기관, 물류기업, IT 솔루션 기업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공급망 리스크 관리, 국가 물류네트워크 재편, 미래 물류정책, 디지털 컨트롤타워, Physical AI, AX 플랫폼 혁신 등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

발표는 1부와 2부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1부에서는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리스크 관리 방향과 국가 물류정책의 재편 필요성이 논의되었다. 인하대학교 정호상 교수는 AX 기반 공급망 리스크 관리와 기업의 혁신전략을, 한국교통연구원 서상범 센터장은 글로벌 생산거점 이동에 대비한 국가 물류네트워크 재편 전략을 발표하였다. 이어 삼영물류(주) 이상근 대표는 사회구조 변화와 AX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미래지향적 물류정책의 필요성을 제시하였다.

이번 세미나는 공급망 리스크가 더 이상 특정 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라 산업 전반의 경쟁력과 직결되는 과제임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특히 AI와 데이터 기반 기술이 단순한 업무 효율화 수단을 넘어, 리스크를 예측하고 대응 체계를 고도화하는 핵심 기반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KIFFA는 이번 논의를 바탕으로 국내 물류기업의 애로사항과 정책 수요를 파악하고, 향후 공급망 리스크 대응과 AX 기반 물류 혁신을 위한 지원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 AX 기반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관리와 기업의 혁신전략

  • [사진2] 발표를 진행 중인 인하대학교 정호상 교수

● 공급망 리스크의 상시화와 FMEA 기반 위험 평가

첫 번째 강의는 인하대학교 정호상 교수가 ‘AX 기반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관리와 기업의 혁신전략’을 주제로 진행하였다. 정호상 교수는 최근 공급망 리스크가 일시적인 돌발 상황이 아니라 기업이 상시로 관리해야 할 경영 리스크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과거 기업들은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재고 감축, 생산 거점 집중화, 아웃소싱 확대, 공급업체 축소 등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지정학적 갈등, 자연재해, 감염병, 사이버 공격 등 복합 리스크가 반복되면서 이러한 효율 중심 구조가 공급망의 취약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이에 따라 발표에서는 공급망 리스크 관리를 사후 대응이 아닌 사전 관리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특히 공급망 내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전체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핵심 경로를 먼저 식별하고, 이를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하였다. 이를 위한 방법으로 FMEA 기법이 제시되었다. FMEA는 기존 제조 품질관리에서 활용되던 방식으로, 공급망에서는 특정 노드나 링크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의 심각도, 발생 가능성, 감지 가능성을 기준으로 위험도를 평가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특정 항만, 공급업체, 운송 경로가 중단될 경우 서비스 수준이 얼마나 떨어지는지, 해당 리스크가 얼마나 자주 발생할 수 있는지, 사전에 이상 징후를 감지할 수 있는지를 점수화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기업은 위험도가 높은 구간을 우선으로 관리하고 구조적 개선이 필요한 공급망 요소를 식별할 수 있다.

● AX 기술을 활용한 공급망 대응 체계 전환

발표 후반부에서는 AX 기술을 활용한 공급망 대응 체계가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정호상 교수는 AI 수요예측과 공급망 조기경보 시스템을 통해 위기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고, 디지털트윈을 활용해 다양한 위기 상황을 시뮬레이션하며, 생성형AI를 통해 의사결정을 보조할 수 있다고 설명하였다. 이는 단순한 데이터 수집을 넘어, 공급망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미리 예측하고 대응 시나리오를 준비하는 방식으로 이어진다.

또한 애플의 생산 거점 다변화, 도요타의 JIT와 JIC 병행, 머스크의 통합물류 솔루션 기업 전환 사례를 통해 글로벌 기업들이 공급망을 비용 절감의 수단이 아닌 위기 대응을 위한 전략적 자산으로 재설계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정호상 교수는 결론적으로 기업이 공급망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감지, 예측, 시뮬레이션, 자동 대응의 4단계 체계를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이를 위해서는 리스크를 측정하고, 글로벌 사례를 학습하며, 기존의 효율 중심 공급망에서 복원력과 민첩성을 함께 갖춘 공급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시하였다.

● 글로벌 생산거점 이동에 대비한 국가 물류네트워크 재편 전략

  • [사진3] 발표를 진행 중인 한국교통연구원 서상범 센터장

● 공급망 이원화와 수출입 인프라 경쟁력 저하

두 번째 강의는 한국교통연구원 서상범 센터장이 ‘글로벌 생산거점 이동에 대비한 국가 물류네트워크 재편 전략’을 주제로 진행하였다. 서상범 센터장은 미국의 자국 중심 공급망 정책과 관세 압박으로 글로벌 생산거점이 북중미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국가 물류네트워크도 함께 재편되어야 한다고 설명하였다. 특히 기존 글로벌 공급망과 미국 중심 공급망이 분리되는 공급망 이원화가 고착화되는 상황에서, 해외 물류거점에 대한 통제권 확보와 국내 수출입 인프라의 경쟁력 강화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또한 글로벌 주요 항만 배후단지가 가공, 조립, 재수출 등 부가가치 활동을 수행하는 것과 달리, 부산항 배후단지는 상대적으로 단순 보관과 반출입 기능에 머무르는 비중이 높아 구조적 경쟁력 저하가 우려된다고 설명하였다.

● 대응 전략 및 시사점

서상범 센터장은 글로벌 생산거점 이동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다음 네 가지 방향을 제시하였다.

첫째, 국내 수출입 인프라의 개발·운영 구조 혁신이다. 항만 배후물류단지를 단순 보관 공간이 아닌 고부가가치 물류거점으로 전환하고, 국제물류 진흥구역과 항만·공항 배후단지 개발을 연계해 가공, 조립, 재수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하였다.

둘째, 현지 인프라 확보를 통한 공급망 통제권 강화이다. 미 동안 노선 강화, 신흥시장 노선 개발, 비상시 Sea & Rail 긴급수송체계 구축 등을 통해 특정 항만이나 운송 경로에 의존하지 않는 복수 물류 루트 확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셋째, 물류기업의 현지 운영 역량 제고이다. CJ대한통운이 미국 물류기업 인수를 통해 현지 네트워크를 확보한 사례를 언급하며, 국내 물류기업도 M&A와 현지 운영 역량 강화를 통해 조달, 생산, 판매를 포괄하는 종합 물류서비스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하였다.

넷째, AI 플랫폼 기반의 공급망 가시성 혁신이다. 공공·민간 데이터를 포함한 공급망 가시성 플랫폼을 구축하면 수출입 화물의 실제 이동 경로와 핵심 위험 구간을 파악할 수 있으며, 나아가 국내 수출입 거점의 규제 해소와 국가 차원의 공급망 대응력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하였다.

● 미래지향적 물류정책의 필요성

  • [사진4] 발표를 진행 중인 삼영물류(주) 이상근 대표

● 사회구조 변화와 물류정책의 필요성

세 번째 강의는 삼영물류(주) 이상근 대표가 ‘미래지향적 물류정책의 필요성’을 주제로 진행하였다. 이상근 대표는 물류산업이 단순히 물건을 운송하는 기능을 넘어, 국가 경제와 국민 생활을 지탱하는 핵심 인프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특히 인구 감소, 지방공동화, 고령화 등 사회구조 변화가 물류 서비스의 방식과 범위를 바꾸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지방의 인구가 줄고 생활 인프라가 축소되면 배송 효율은 낮아지고, 지역 간 물류 서비스 격차는 커질 수밖에 없다. 또한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소비자뿐 아니라 물류 현장의 종사자도 함께 고령화되기 때문에, 물류정책은 산업 효율성뿐 아니라 보편적 서비스와 인력 구조 변화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 글로벌 환경 변화와 AX 시대의 물류

글로벌 환경 변화도 주요하게 다뤄졌다. 경제민족주의와 프렌드쇼어링 확산으로 기존 글로벌 공급망 질서가 흔들리고 있으며, ESG와 탄소 규제는 물류비 산정과 운영 방식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의 물류 경쟁력은 단순히 빠르고 저렴한 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위기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환경적 책임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확장되어야 한다고 설명하였다.

이어 이상근 대표는 AX 시대의 물류가 예측, 최적화, 자동화, 데이터 플랫폼을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AI를 활용하면 수요와 물동량 변화를 예측하고, 운송 경로와 운영 방식을 최적화하며, 반복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다. 특히 물류기업이 데이터를 축적하고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갖춘다면, 현장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넘어 의사결정 방식 자체를 바꿀 수 있다고 설명하였다.

● 효율 중심에서 회복력·지속가능성 중심으로

이상근 대표는 결론적으로 미래 물류정책이 기존의 가격과 비용 중심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과거 물류정책이 효율성을 중심으로 설계되었다면, 앞으로는 효율성에 더해 회복력과 지속가능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류가 멈추면 산업과 일상 모두가 영향을 받는 만큼, 물류는 비용 절감의 대상이 아니라 국가 경쟁력의 기반으로 인식되어야 한다. 이에 정부와 기업은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물류망의 안정성을 높이고, 친환경성과 보편적 서비스를 함께 고려하는 미래지향적 물류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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